늘봄학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초등 방과후 통합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리박스쿨 강사들이 늘봄학교에 참여한 정황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민간 자격증, 프로그램 승인 여부 등 학부모가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체크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 늘봄학교란 무엇인가요?
2024년부터 교육부가 본격 추진한 ‘늘봄학교’는 초등학생 대상 전일제 교육-돌봄 통합 프로그램입니다. 쉽게 말해, 정규 수업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이 학교에 남아 안전하게 돌봄과 다양한 교육 활동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존의 방과후 수업이나 돌봄교실을 통합해 하루 일정이 끊기지 않고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으며,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에게는 보다 풍성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자 만든 제도입니다.
현재는 전국 초등학교 중 약 2,000여 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 이후로는 점차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주요 운영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방과후 수업 (예: 영어, 코딩, 미술 등)
- 돌봄 서비스 (간식 제공, 독서 시간 등)
- 진로탐색 및 창의 체험 활동
🎯 리박스쿨은 어떤 곳인가요?
리박스쿨은 최근 뉴스와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민간 교육 콘텐츠 기관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초등학생 대상의 역사·시사 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 강사 양성 과정, 자격증 발급 등을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 기관은 ‘한국사 인물 특강’, ‘현대사 이야기’, ‘토론형 역사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표방해왔으며, 최근에는 ‘강사 자격증 과정’을 통해 방과후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리박스쿨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민간 자격증 발급 운영 (국가공인 X)
- 리박스쿨 프로그램 수료자 → ‘방과후 강사’로 진입 시도
- 일부 교육청 및 학교에서 실제로 리박스쿨 자격 강사들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맡은 사례 발생
🔗 리박스쿨과 늘봄학교의 연결 고리는?
여기서 많은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리박스쿨과 늘봄학교는 공식적으로 연결된 건가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을 늘봄학교 공식 위탁기관으로 지정한 바 없으며, 두 기관 사이에는 공식적인 계약이나 협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현장에서 비공식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정황’입니다.
뉴스타파의 르포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자체 자격증 과정을 마친 강사들에게 “늘봄학교 강사로 진입 가능”하다는 안내를 한 정황이 확인되었고, 실제 일부 강사들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 10여 곳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은 학교 측 또는 방과후 위탁 기관이 민간 자격증을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즉, 늘봄학교는 공교육의 외연이지만, 그 내부 강사 운영 방식에는 민간 시장의 유입 통로가 열려 있는 셈입니다.
📚 방과후 수업과 민간 자격증 제도의 현실
많은 학부모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학교 수업이면 당연히 교사가 담당하는 거 아닌가요?”
일반 수업은 맞습니다. 하지만 방과후 수업, 즉 늘봄학교의 일부 활동은 학교가 외부 기관에 위탁하거나, 자체 기준에 따라 민간 강사를 채용해 운영됩니다. 이때 강사의 자격증이 국가공인인지, 민간인지에 대한 명확한 제한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리박스쿨처럼 자체 민간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의 수료생도 학교 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문서상 ‘자격 보유자’로 등록되어 강의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양면성을 지닙니다:
- ✅ 장점: 다양한 전문 분야 강사 유입 가능
- ❌ 단점: 강사 검증 기준이 불명확하고, 특정 성향의 단체 개입 가능성 존재
이 때문에 교육계 내부에서도 “민간 자격증 남용, 자격 기준 통일화 필요”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 에듀프레스 : 교육부 리박스쿨 늘봄학교 전수 점검 착수
👨👩👧 학부모가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 5가지
- 강사의 자격증 발급 기관이 어디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학교에 정식 요청하면 확인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리박스쿨’ 같은 민간 자격증인지, 공인인지 체크하세요. - 늘봄학교 수업 내용과 커리큘럼을 요청하세요.
단순히 ‘역사수업’이라고만 되어 있다면, 교재나 자료를 보여달라고 해도 됩니다. - 학교가 해당 프로그램을 공식 승인했는지 확인하세요.
일부 위탁기관이 ‘늘봄학교’ 명칭을 사용하면서, 학교와 별도 계약 없이 진행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 아이에게 수업 내용을 물어보세요.
특정 이념적 내용, 과격한 표현, 편향된 역사 해석이 있었는지 자녀의 반응을 관찰하세요. - 학부모회 또는 운영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하세요.
학부모의 목소리는 프로그램 평가 및 재계약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이런 시선도 있어요: 다양한 의견 정리
이 사안은 단순한 프로그램 품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교육의 역할, 민간 참여의 한계, 교육의 중립성이라는 큰 프레임이 있습니다.
- 일부 학부모 및 교육단체:
“공교육 공간에 민간 단체가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건 위험하다.” - 리박스쿨 측 또는 지지자 입장:
“교육 시장은 다양성을 갖춰야 하며, 비판적 사고력 교육은 필수다.” - 교육부 및 교육청: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는 강화하되, 단체 자체를 배제하는 방식은 아니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누구의 입장이든 교육의 중심은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 마무리: 우리가 주목할 점
늘봄학교는 매우 유의미한 정책입니다. 공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돌봄의 격차를 줄이며, 아이들이 방과후에도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 강사, 자격 체계는 철저히 검증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합니다.
리박스쿨 사태를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누가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수업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는 시대, 그래서 더 적극적인 관심과 소통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늘봄학교는 반드시 신청해야 하나요?
아니요. 전면 의무는 아니며, 학교별로 신청과 참여는 자율입니다.
리박스쿨 강사들은 모두 늘봄학교에서 활동하나요?
아닙니다. 일부 강사들이 늘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례가 확인되었지만, 전체적인 규모나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민간 자격증으로 방과후 강사가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현재 방과후 강사는 국가공인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며, 학교 재량에 따라 민간 자격증도 인정됩니다.
수업 내용이 문제 있다고 느껴지면 어디에 신고하나요?
해당 학교의 교무실 또는 교육청 민원센터,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리박스쿨 외에 다른 민간 교육기관도 많은가요?
네. 역사, 창의력, 과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민간 교육기관이 많으며, 일부는 자격증 발급도 운영하고 있습니다.